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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부당거래]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다

by 꿈꾸는여행가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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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포스터
영화 <부당거래> 포스터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영화 <부당거래>에 나오는 대표적인 명대사입니다. 이 영화는 현실 고증 영화라고 해도 될 만큼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를 잘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는 경찰, 검찰, 기업인 등 우리 사회에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부정부패한 모습들이 낱낱이 드러납니다. 물론 이 영화가 실화는 아니지만 뉴스 기사를 보면 이 영화 속에 나오는 내용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찰 조직 내에서의 파벌 싸움과 학벌주의, 검사와 기업인과의 스폰서 문화, 기자의 언론플레이, 범인 조작 등 영화 한 편 속에 많은 사회적 부조리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영화 속 줄거리를 보면서 영화가 우리 사회의 단면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영화 <부당거래> 줄거리

 대한민국 수도권에서 초등학생 5명이 살해되는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이 계속해서 범인 검거에 실패하자 경찰청은 가짜 범인을 만들어 사건을 종결시키기로 합니다. 광역 수사대의 '최철기' 반장은 상부의 지시를 받고 가짜 범인 후보를 물색합니다. 그리고 절도 및 아동 성범죄 전과가 있는 '이동석'을 가짜 범인으로 만들기로 내정하고 조폭 출신이자 해동건설 대표인 '장석구'에게 자백을 받아내라고 합니다. 장석구는 이동석을 고문하고 회유하여 강제로 자백을 받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검사 '주양'은 장석구와 최철기 사이에 주고받은 거래의 내막을 눈치채고 이동석이 가짜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전에도 최철기와 대립 구도에 있었던 주양은 기자를 시켜 연쇄 살인 사건 범인에 대한 의혹 기사를 언론에 퍼뜨립니다. 이 기사로 인해 경찰청은 난리가 나고 최철기는 장석구를 시켜 이동석을 살해하도록 합니다. 이동석이 살해되자 주양은 화가 나 최철기 가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하고 최철기는 주양에게 화해를 신청합니다. 주양은 화해를 받아들이고 최철기가 쓴 시나리오대로 사건을 종결시키기로 합니다. 한편 장석구는 이번 일을 빌미로 최철기에게 무리한 요구를 계속합니다. 이러한 요구에 지친 최철기는 장석구를 살해할 계획을 세웁니다. 

 

 

재미로만 볼 수 없는 이야기

 저는 지금까지 이 영화를 5번 정도 보았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 때문에 몇 번을 또 봐도 여전히 저에게는 너무나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영화 속 내용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극 중 최철기는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서 승진을 위해 아둥바둥하지만 장인어른의 든든한 백이 있는 검사 주양은 본인의 부정행위가 사회에 탄로 나도 이를 권력으로 무마시켜 버립니다. 권력이 없는 자와 권력이 있는 자들의 괴리감이 정말 씁쓸하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이런 부조리들은 결국 자신의 이득을 위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어도 무방하다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이런 사례들은 지금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녀 병역 면제, 부정청탁, 정경유착 등 여전히 부정부패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해소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항상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배우들

 이 영화가 만약에 2023년도에 개봉한다고 하면 전부 캐스팅이 불가능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먼저 최철기 반장은 '황정민' 배우님이 맡으셨는데 어떤 영화를 찍든 너무 몰입이 잘 되는 연기를 보여주셔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베테랑>에서도 경찰 역을 맡으셨는데 <부당거래>에서도 정말 찰떡같은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주양 역할은 '류승범' 배우님이 맡으셨습니다. 정말 이런 쪽 연기는 대한민국 1등이라고 할 만큼 몰입감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리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라는 명대사를 남겨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마동석 배우님입니다. 마동석 배우 님은 영화 <베테랑>에서 잠시 출현하셨는데 아주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셨고 최근 <이터널스>와 <범죄도시2>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셨습니다. <부당거래>에서는 지금과 비교했을 때 다소 왜소한 모습이시지만 영화 속 배역과 너무 잘 어울리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천호진 배우 님입니다. 제 머릿속에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서영이 아버지 역으로 각인이 되어있지만 드라마, 영화에 자주 등장하시면서 종횡무진 멋진 연기를 보여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액션에 심리 싸움이 가미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액션 및 누와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그냥 재미있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께 영화 <부당거래>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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