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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트루먼 쇼] 나의 24시간을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본다면?

by 꿈꾸는여행가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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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먼 쇼> 포스터
영화 <트루먼 쇼> 포스터

미디어가 세상을 바꾸다

 미디어란 정보를 전송하는 매개체를 뜻합니다. 미디어에는 신문, 잡지, 텔레비전 등이 있습니다. 오늘날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정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빠르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생활은 엄청나게 편리해졌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생활 노출, 거짓 정보 확산, 인터넷 중독 등 많은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미디어는 정보 전달 수단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를 통괄하고 제어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성들 때문에 우리는 자유롭고 편리한 것 같지만 때로는 더 심한 억압과 통제를 불러일으키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미디어의 발달은 드라마, 음악, 오락 등의 콘텐츠 생산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미디어의 특성을 알고 이 영화를 본다면 더 심층적으로 이 영화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트루먼 쇼> 줄거리

 지금부터 영화 <트루먼 쇼>의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루먼'이라는 남자는 트루먼 쇼라는 TV 쇼의 주인공입니다. 트루먼 쇼는 트루먼이 태어날 때부터 결혼한 지금까지의 삶을 24시간 생방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정작 트루먼은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이 방송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트루먼 쇼에 나오는 트루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전부 연기자입니다. 그가 살아온 섬도 연기자를 제외한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는 거대한 세트장입니다. 

 그런데 트루먼 주변에 이상한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지고, 트루먼의 죽은 아버지가 다시 나타났으며, 주변 사람들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게 연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트루먼은 받게 됩니다. 특히 트루먼이 섬을 떠나 다른 도시로 가려고 하자 비행기 표도 없고, 버스도 갑자기 고장이 나는 이상한 일이 연속해서 벌어집니다. 집에 와서 사람들을 지켜보니 똑같은 사람들이 일정한 텀으로 자기 위주를 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트루먼은 아내에게 하소연하지만 아내와 또 이상한 일을 겪게 되고 갑자기 코코아 통을 들고 TV 광고를 하는 아내를 보고 화가 나 트루먼은 아내를 덮치게 되고 아내는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제 트루머은 아내도 연기자라는 것을 눈치채고 잠든 척 하며 이 세트장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물 공포증이 있던 트루먼은 꾹 참고 배를 타고 앞으로 계속 나아갑니다. 배는 세트장 벽에 부딪히고 자신이 세트장에 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트루먼이 출구를 발견하자 제작진은 바깥세상은 훨씬 위험하고 여기가 더 안전하다고 트루먼을 설득하지만 트루먼은 설득당하지 않고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인사할게요.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나의 24시간을 전 세계 사람들은 지켜본다면?

 이 영화의 결말부터 들여다보면 트루먼은 기분 좋게 세트장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실제로 트루먼 같은 사람이 존재했다면 정말 소름 끼쳤을 것 같고 나를 속인 전 세계 사람들을 증오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결말을 상징적인 의미로 보았을 때는 더 이상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트루먼이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어쩌면 미래의 일을 예상하고 제작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도시에는 수없이 많은 CCTV들이 있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유튜브에만 올려도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그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디어 발달은 사생활 노출과 개인정보 침해라는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였고 우리는 어쩌면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누군가에 의해 우리들의 모습이 기록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줄거리에 제가 적지는 않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트루먼 쇼가 끝이 나고 트루먼쇼를 보던 시청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른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채널을 돌려 버립니다. 이는 미디어를 단순히 오락으로 보고 현실감을 잃어버린 현대인을 상징을 합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미디어 속 모습에 대한 현실 감각을 점점 잃게 되는 지도 모릅니다. 

 덧붙여 이 영화를 보니 나의 삶도 어쩌면 트루먼처럼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거 아닐까란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어쩌면 우리도 언론 통제를 당하고, 알지 못하는 세뇌 교육을 통해 점점 특수한 사상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항상 비판적 사고력을 가지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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